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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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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현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3-10-12 22:32

본문

요약



목차

(XXX-OOOOO ➡️ AAAAA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XXX-OOOOO는 책의 목차이고 AAAAA는 내가 짧게 작성한 각 챕터별 감상이다)

  • 곡예와 같은 삶을 지나다
    • 바다 - 무한으로 이어지는 인생
    • 바다와 대양 - 인위적인 라벨 거부하기 ➡️ 나는 나다: 탈카테고리화
    • 밀물과 썰물 - 올라가면 내려갈 때도 있는 법 ➡️ 인생=새옹지마
    • 무인도 - 진정한 고독이란 무엇인가 ➡️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자 = 강한 사람
    • 보자도르 곶 - 상상력을 발휘하는 용기 ➡️ 타성으로부터의 탈출
    • 난파 -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 ➡️ 신중함을 통한 현실과의 적절한 타협은 필수. 그러나 불의에 저항할 줄도 알아야 한다.
    • 해적과 해적질 -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 부당함에는 마땅히 저항하라: 할 말은 하고 살자
    • 상어 -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것 ➡️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자
  • 저 멀리 삶이 밀려오다
    • 섬 - 나답게 살기 ➡️ 남들과 같아지려 하지 말고, 나답게 살자
    • 항해 - 멀리 떠날 수 있는 용기 ➡️ 사소한 것 대신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 헤엄 - 자아라는 부담과의 결별 ➡️ (남들에게) 멋진 자아보다는 솔직한 자아가 더 멋있다
    • 바다 소금 - 가진 것을 새롭게 음미하는 법 ➡️ 행복의 비법: 매 순간 행복하라
    • 등대 - 흔들리지 않는 삶의 지표 만들기 ➡️ 삶이 힘들 때, 그럼에도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들
    • 바닷가 - 쉬어가기의 중요성 ➡️ 강박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삶 즐기기
    • 크라켄 - 새로운 지식으로 편견 부수기 ➡️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깨부수자
  • 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다
    • 사르가소 - 피해야 할 후회라는 덫 ➡️ 후회에서 벗어나기: 그저 묵묵히 살아가기
    • 방파제 - 슬픔이라는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 나에게 집중하여 사랑의 슬픔에서 벗어나자
    • 푸른색 - 삶은 수많은 색채를 경험하는 것 ➡️ 삶은 우리 생각보다 다채롭다. 단지 우리가 보지 못 할 뿐.
    • 닻 - 바람에 휘청이지 않도록 ➡️ 굳건한 삶을 사는 법
    • 선원 -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법 ➡️ 개성, 나다움은 죄가 아니다
    • 빙하 - 모든 것은 그저 과정일 뿐 ➡️ 실패는 끝이 아니다
    • 깃발 - 느낀 것을 당당히 말하기 ➡️ 후회를 피하는 또다른 방법: 분명히 표현하기
    • 모비 딕 -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아는 일 ➡️ 나를 불타오르게 하는 것을 알자
    • 세이렌 - 조종하려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법 ➡️ 주변인에 휘둘리지 않기



별점 및 이유

  • 6점
  • 다 좋은데 글마다 서술방식이 대체로 비슷비슷해서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또한 문장 하나하나는 참 좋으나, 책 전체적으로는 응집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주제


바다로부터의 은유를 통해 인생의 방법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감상

 이 책은 바다의 수많은 특징 중 하나를 골라 그것으로부터 인생의 지혜를 끄집어내는 방식으로 작성된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종합적인 감상보다는 인상 깊었던 문장 몇 개를 인용하는 방식이 낫다고 생각해 해당 방식으로 작성하였다.


풍요로운 시기와 궁핍한 시기가 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극복하면 될까? 방법은 간단하다. 파도와 같은 삶을 바란다면, 파도처럼 살아가면 그뿐이다. 파도는 물러나고 밀려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산다는 건 그냥 그런 거니까. - p. 50, 밀물과 썰물

 고사성어 "새옹지마"가 떠오르는 글이다. 삶에 항상 성공의 순간만 있을 수는 없다. 성공과 실패는 항상 예상치 못 하게 찾아온다. 그렇기에, 성공의 순간이 끝날까봐, 혹은 실패가 찾아올까봐 초조해하며 살아가기보다는, 성공과 실패로부터 초연한 태도를 유지하며 잔잔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중함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과격한 싸움과는 반대의 입장이다. 과격한 싸움에서는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중함이 가장 대담한 태도일 때가 있다. 무절제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절약하는 것이다. - p. 80, 난파

 나는 지나치게 신중한 편이다. 10개의 기회가 있으면 고심하고 고심하여 절대 실패하지 않는 가장 안전한 기회만 취하는 스타일이다. 그동안 나는 나의 과도한 신중함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도전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신중함이 강력한 무기라고 한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지니고 있는 무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기를 쓸 적절한 타이밍과 세기를 익히지 않는다면 그닥 쓸모 있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 우리는 인생을 헛사는 것 같다고 느낀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마음을 졸이고 압박을 받기도 한다. 그럴 때면 결심한다. '그래, 떠나자! 근데... 언제 떠나지? 내일? 이번 여름? 어쩌면 내년이 될지도 모르겠다.' 매번 준비는 하는데 결국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한다. 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당신에게 바다는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진짜 삶을 살려면 중요하지 않은 것, 머릿속에서 종일 떠도는 쓸데없는 잡념과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 p. 112, 항해

 나한테 팩폭을 날린 문단이다. 내 머릿속에는 정말 끊임없이 생각이 떠오른다(그리고 멈춰지지도 않는다). 생각의 대부분은 창의적인 생각보다는 잡생각이나 미래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들이다. 책은 진짜 삶을 살려면 중요하지 않은 것, 머릿속에서 종일 떠도는 쓸데없는 잡념과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나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있는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올해부터 '할 일 목록'을 매일 작성하고 있다. 원래는 할 일만 적는 목록이었으나, 최근 들어 떠오른 잡생각을 죄다 '할 일 목록'에 적어버리고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있다. 기록을 한 이상 내 생각은 사라질 일이 없기에 오히려 맘 편히 잊을 수 있게 된다. 메모는 망각을 위한 도구고, 망각을 통해 나는 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물론 아직도 사소한 것에 신경을 많이 쓰긴 한다만.



인생에서 모든 것이 맛있지는 않다. 하지만 세상이 우리에게 신비로움을 일깨워주고, 행복의 비밀이나 그것과 비슷한 무언가를 속삭여주는 듯한 최고의 순간들은 있다. 바로 그 순간들이 기억에 색채를 더한다. 그 기억의 색채가 흐릿한 잿빛이 되면 우리는 다시 색을 이끌어내야 한다. 시인, 화가, 선원, 모험가만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도 각자 모든 것을 바꾸는 순간의 소금을 수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소금이야말로 모든 것을 구한다. - p. 131, 바다 소금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친한 사람들과 모이면 으레 과거 이야기를 하며 추억에 젖어들기 마련이다. 추억은 근본적으로 행복의 감정을 내포하고 있다.

 행복과 추억이 해외여행이나 시험 합격, 생일 등 거창한 것에서만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 더 많이 온다. 그래서 우리의 사고를 조금만 바꾼다면, 거의 매 순간 행복할 수 있다.

 어쩌면 저자도 그런 이유에서 소금을 언급했을 것이다. 행복이 거창한 것에서만 온다면 소금이 아니라 월척이란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다. 소금은 태평양, 인도양, 북극해 등 어느 바다에 가더라도 찾을 수 있다. 평소에는 물 속에 녹아있지만, 바닷물을 떠 갑판 위에 뿌리면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소금은 너무 익숙해서, 그리고 바닷물에 녹아있어서 그 존재를 간과하기 쉽다. 허나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는 일상에서 행복의 소금들을 손쉽게 모을 수 있다.

 나는 요즘 들어 매일 데일리 노트를 작성한다. 데일리 노트를 작성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이나, 이 부분과도 분명 관련이 있다. 지난 24년 간 기록을 게을리해온 탓에 사라져버린 소금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이제부터라도 소금을 조금씩 모으려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축제를 즐기려면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뭔가 쓸모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공상에 잠길 수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유가 있을 때 눈앞의 모든 것들이 내뿜는 특별한 빛을 보게 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주변에 쉽게 집중하게 되어 장식에서 살짝 달라진 부분, 아주 작은 변화도 이벤트가 된다. - p. 144, 바닷가

 내 삶을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강박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잘 해야 한다', '실패하면 안 돼'와 같은 강박에서 벗어나, 내 삶의 순간순간들을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다.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연습하면 차츰 익숙해질 것이라 믿는다.

 나는 언제 진정으로 순간을 즐기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문득 내가 베이스를 열심히 쳤던 시기가 떠오른다. 하루 일과가 끝난 뒤 밤 10시에 베이스를 열심히 연주하다보면 너무 몰입한 나머지 새벽 서너시가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곤 했다. 그때는 정말 모든 걸 잊고 연주에만 몰입해서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제 이 순간을 내 삶 전체로 확장해보자.




결론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고 싶은 바는 '삶은 쉽지 않다. 길을 잃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스스로를 나침반과 지도 삼아 나아가는 법만 터득한다면, 생각보다 재미있을 수도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인 것 같다. 좋은 메시지이다.

 한편 책 자체는 통일성과 응집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 문장 하나하나, 글 하나하나는 정말 좋으나 전체적인 흐름이 중구난방이고, 심지어 글들의 관점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기보다는 마치 인생의 레시피 내지는 사전처럼, 이 책이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읽는 것을 추천한다.



발제

(독서모임에서 제시된 발제문과 그에 대한 내 생각이다)


0) 각자에게 바다의 의미란?


 나에게 바다는, 생각의 스위치를 잠깐 끌 수 있는 공간이다. 위에도 적었듯이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특히 밤에는 생각이 더 많아지고 깊어진다. 그래서 나에게 바다는 밤의 대척점과 같다. 바다에 가면 생각의 스위치가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이다. 생각이 잠시 중단되고, 오로지 바다를 감상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난 바다가 좋다. 생각으로 가득찬 일상에서 잠시나마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내가 아는 나의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내린 나에 대한 정의는 어떻게 다를까? 나에게 나다움과, 남들이 생각하는 '00다움'에는 어떤 크고작은 차이가 있나?


 사실 잘 모르겠다. 남들이 생각하는 나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중요하지도 않고, 신경써봤자 내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단지 하나 확신하는 것은, 내가 열심히 살면 사람들의 평가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거다.


2) 내 인생을 이끌어주고 손을 내밀어 위로가 되어주는 '등대'들엔 무엇이 있을까?


 가족이다. 힘들 때마다 돌아갈 가족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 항상 큰 힘이 되어준다.


3) 나에게 '네고티움'과 '오티움'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있어 이 둘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오티움: 비생산적인 것에만 몰두하여 영혼과 정신을 높이 갈고닦는 시간을 가리킨다) (네고티움: 분주함을 의미한다. 바쁘게 하는 일, 시간표와 스케줄 및 의무와 제약으로 이루어진 삶이 네고티움에 속한다)


 네고티움은 일상이다. '주어진' 공부, 알바 등을 일컫는다. 오티움은, 음악, '하고 싶은' 공부 등등이다. 이 둘을 구분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이 책을 읽으며 떠올렸다). 시계만 쳐다보면 네고티움, 시간 가는 줄 모르면 오티움이다.

 저자는 네고티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취했지만, 나는 네고티움이 마냥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삶에 있어 네고티움은 자동차의 악셀, 오티움은 브레이크와 같다. 네고티움이 없으면 삶을 지속할 수 없다. 생계와 네고티움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엑셀만 밟으면 차가 폭주하다가 결국 사고가 나듯이, 네고티움으로 가득 찬 삶 또한 위험하다. 그렇기에 적절한 브레이크, 즉 오티움을 일상(네고티움)의 중간중간에 끼워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둘의 적절한 '밸런스'를 통해 우리는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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